각기角羈, 각기刻期, 각기득기소各己得其所, 각기삭골刻肌削骨, 각단角端, 각답실지脚踏實地

각기[角羈] 예기집설(禮記集說)정수리 양옆 각()에 해당하는 곳의 머리털을 자르지 않고 남겨둔 것을 각()이라 이르고, 정수리 위에 종과 횡으로 각각 한 가닥씩 남겨두어서 서로 교차하여 통달하게 한 것을 기()라 이른다. 엄씨가 말하였다. ‘정수리 양옆에 있는 것을 각()이라 하니 두 개의 상투이고, 사방으로 통달하는 것을 기()라 하니 세 개의 상투이다.’……[, 所存留不翦者也. 夾窓兩旁當角之處, 留髮不翦者謂之角. 留頂上縱橫各一相交通達者謂之羈. 嚴氏云夾囟曰角, 兩髻也. 午達曰羈, 三髻也.”……]라고 보인다.

각기[各岐] 각종 기술직을 지칭하는 것이다. 이문학관(吏文學官), 능마아청(能麽兒廳)의 낭청, 관상감 겸교수, 사역원 교수, 사자관(寫字官), 훈장(訓長), 전의감의 치종 교수(治腫敎授), 화원, 금루관(禁漏官), 의정부·중추부의 이방 녹사(吏房錄事) 등이 이에 해당되는데, 1350일의 사일(仕日)을 채우면 동반직으로 천전(遷轉)시켰다. <典律通補 吏典 考課>

각기[却寄] 돌아가는 길에 부치다. 장상(張相)의 시사곡어사회석(詩詞曲語辭匯釋)()()과 같다.[却猶返也]”라고 하였다.

각기[刻期] 명확히 기한을 정하는 것. 기한을 정하다.

각기득기소[各己得其所] 사람은 자기가 갈 데를 간다. 원래는 개개인이 각각 자기가 바라는 대로 하는 것이었으나, 후에는 각인이 그 능력이나 적성에 따라서 적절히 배치되는 것을 가리키게 되었다.

각기삭골[刻肌削骨] 살을 에고 뼈를 깎는 다는 뜻으로, 고통(苦痛)이 극심(極甚)함을 이르는 말이다. <海錄碎事>

각단[角端] 전설상의 동물. 하루에 만 리를 가고, 먼 지방의 말에 능통하고, 사슴모양에 말 꼬리, 녹색 털에 뿔 하나를 가진 상상의 동물이다. 착한 임금이 왕위(王位)에 있으면서 방외(方外)의 유원(幽遠)한 일을 밝게 통달하면 글을 받들고 온다고 한다. 송서(宋書) 부서지(符瑞志)각단은 하루 18천 리를 가며 또 사예(四裔)의 언어를 이해한다.”고 하였고, 원사(元史)에는 원 태조(元太祖)가 동인도(東印度)에 이르러 각단이 능히 말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였다. 기린(麒麟)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한다.

각답실지[脚踏實地] 발이 실제로 땅에 붙었다는 뜻으로, 일을 처리하는 솜씨가 착실(着實). 행실(行實)이 바르고 태도가 성실함을 일컫는 말이다. 사마광(司馬光)이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완성한 뒤에 소옹(邵雍)그는 실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발로 뛰며 답사한 사람이다.[君實脚踏實地人也]”라고 사마광을 평한 말에서 유래하였다. 참고로, 회암집(晦菴集) 31 답장경부(答張敬夫)자연히 의미가 조화되고 도리가 명백해지는 가운데, 실지에 발을 딛고서 행동할 때에도 의거할 바가 있어, 남을 농락하거나 자신을 속이는 걱정이 없게 될 것이다.[自然意味平和, 道理明白, 脚踏實地, 動有據依, 無籠罩自欺之患.]”라고 하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