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선賈浪仙, 가래모歌來暮, 가려지佳麗地, 가련可憐, 가렴價廉, 가렴주구苛斂誅求
❍ 가람[岢嵐] 가람산은 중국 산서성(山西省)에 있는 산 이름이다.
❍ 가람[伽藍] 가람신(伽藍神)을 뜻한다. 가람신은 불교에서 호법신(護法神), 수호신(守護神)이다. 중국의 지의(智顗) 대사가 옥천사(玉泉寺)를 세울 때 관우의 환상을 보았다는 전설에서 관우 또한 가람신의 대열에 들어가게 되었다.
❍ 가람[伽藍] 절, 사찰. 승가람마(僧伽藍摩)의 준말로, 중이 살면서 불도를 닦는 절간을 가리킨다.
❍ 가랑선[賈浪仙] 가낭선은 중당(中唐)의 시인인 가도(賈島)를 이른다. 낭선(浪仙)은 그의 자이고 호는 갈석산인(碣石山人), 승명(僧名)은 무본(無本)이다. 가도는 원래는 중이었는데 시를 좋아하여 곧잘 깊은 사색에 잠기곤 하다가 뒤에 한유(韓愈)를 만나 그와 포의교(布衣交)가 된 후로는 부도(浮屠)를 버리고 다시 환속(還俗)하였다. 한때 장강 주부(長江主簿)를 지냈으므로 가장강(賈長江)으로도 불리는바, 시구(詩句) 하나를 정하는 데도 고심을 거듭한 ‘퇴고(推敲)’의 고사로 유명하다. <新唐書 卷176 賈島傳>
❍ 가래모[歌來暮] 후한서(後漢書) 권31 염범열전(廉范列傳)에 “성도(城都)에 인물이 풍성하여 집들이 빽빽했으므로 백성들에게 야간에 일을 못하게 하여 화재를 방지하였다. 그런데 서로 몰래 불을 켜고 일을 하는 바람에 날마다 불이 났다. 염범이 이에 종전의 법을 철폐하고 물을 늘 가득하게 비축하도록 하니, 백성들이 편리하게 여겨 노래하기를 ‘염숙도는 왜 그리 늦게 왔는가. 불을 금하지 않으니, 백성이 편안히 일할 수 있네. 평생 동안 저고리가 없더니, 지금 바지 다섯 벌이 있다네.[廉叔度 來何暮 不禁火 民安作 平生無襦 今五袴]’라고 하였다.”고 하였다.
❍ 가려지[佳麗地] 멋진 풍광(風光)을 자랑하는 옛날의 도읍지라는 말이다. 남조(南朝) 제(齊)의 시인 사조(謝脁)가 고취곡(鼓吹曲)에서 “강남의 멋지고 화려한 이 땅, 금릉이라 제왕의 고을이라네.[江南佳麗地 金陵帝王州]”라는 시구로 금릉을 찬미하면서, 가려지(佳麗地)라는 표현이 유행하기 시작하였다.
❍ 가련[可憐] 18세기에 활약했던 함흥(咸興)의 기녀로, 시문·노래·검무·거문고와 바둑·쌍륙 등에 두루 능한 팔방미인이었다. 사람들이 그녀를 재기(才妓)라고 칭했으나, 자기 자신은 여협(女俠)으로 자부하였다. 84세 때에 제갈량의 출사표(出師表)를 외우면서 한 글자도 틀리지 않았다는 일화도 전해 온다.
❍ 가련[可憐] 가련하다. 불쌍하다. 가엾다. 동정하다. 애석하다.
❍ 가련[可憐] 깊은 감동을 나타내는 말. 아름답다. 사랑스럽다. 반갑다. 즐겁다. 백거이(白居易)이의 시 곡강조춘(曲江早春)에 “좋구나 봄볕 엷어 나다니는 사람 드물고, 연못가에 말 세워 돌아보기 좋으니.[可憐春淺游人少 好傍池邊下馬行]”라고 하였다.
❍ 가련[可憐] 사랑스럽다. 부러워하다. 신기하게 여기다. 흠모하다. 백거이(白居易)이의 시 장한가(長恨歌)에 “자매형제 모두 열후 되어 봉토를 받았으니, 부럽도다 광채가 가문에 비쳤구나.[姉妹弟兄皆列土 可憐光彩生門戶]”라고 하였고, 잠참(岑參)의 시 위절도적표마가(韋節度赤驃馬歌)에 “변방의 장수로 귀한 몸이 되어서, 부럽도다 사람과 말 함께 빛이 나도다.[始知邊將眞富貴, 可憐人馬相輝光]”라고 하였다.
❍ 가련교염정[可憐嬌艶情] 한산(寒山)의 시에 “그대여 보라, 나뭇잎 속의 꽃을 그 아름다움인들 몇 해일까? 오늘은 사람의 손 두려워하지만 내일 아침에는 누구에게 쓸릴 것인가! 가여워라, 저 아리땁고 예쁜 정(情)도 해가 흘러 어느새 늙고 마나니, 이 세상 사람 저 꽃에 비한다면 꽃다운 그 얼굴 어이 오래갈 것인가![君看葉裏花 能得幾時好 今日畏人攀 明朝待誰掃 可憐嬌艶情 年多轉成老 將世比於花 紅顔豈長保]”라고 하였다.
❍ 가렴[價廉] 비용이 적게 들다.
❍ 가렴주구[苛斂誅求] 가혹하게 거두고 죽을 때까지 요구한함. 가혹(苛酷)하게 세금(稅金)을 거두거나 백성(百姓)의 재물(財物)을 억지로 빼앗음. 세금을 악랄하게 거두는 혹독한 정치. 가혹하게 착취하고 징수함, 폭정(暴政)으로 인해 살기 어려움을 상징한다. 민생도탄(民生塗炭), 도탄지고(塗炭之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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