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보艮輔, 간보干寶, 간복이색신부이대肝伏以濇腎浮以代, 간봉干逢

간보[艮輔] 안색을 부드럽게 함. 안색을 부드럽게 하여 완곡히 말함. 비유 등을 해 가며 느릿느릿 말하는 것. 간보(艮輔)는 완협(緩頰)과 같은 말이다. 주역(周易) ()괘의 육오(六五)그 보()에 간()함이라. 말이 질서가 있음이니, 뉘우침이 없으리라.[艮其輔 言有序 悔亡]”라고 하였다. ()은 그친다는 뜻이요, ()는 뺨의 양쪽 뼈를 말함이다. 보에 그치면 말이 함부로 나오지 않아 질서가 있게 된다. 말이 혹시 경솔히 나가서 질서가 없으면 뉘우침이 있기 마련이다. 보에만 그친다면 무슨 뉘우침이 있겠는가? 완협(緩頰)이란 것도 역시 말이 느릿느릿 나와서 차서가 있고 함부로 빠르게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간보[干寶] 동진 여양(汝陽) 신채(新蔡) 사람으로, 자는 영승(令升)이다. 박학(博學다재(多才)하였고, 음양술수(陰陽術數)를 좋아하였다. 저작랑(著作郞)이 되어 진서(晉書)를 저술하였다. <晉書 卷82 干寶列傳> 만성통보(萬姓統譜)양만리(楊萬里)() 우보(于寶)’라고 하자, 한 이서(吏胥)간보(干寶)이지 우보(于寶)가 아니다.’라고 하니, 양만리(楊萬里)는 그 이서(吏胥)를 일러 일자사(一字師: 한 글자를 바로잡아 준 스승)라 하였다.”고 한다. 수신기(搜神記) 20권을 지었다.

간복이색 신부이대[肝伏以濇 腎浮以代] (((()는 맥박 현상에 관한 한의학 용어이다. ()은 맥박이 가라앉아 잡히지 않는 현상이고, ()은 기혈이 막혀 맥박이 순조롭지 않은 현상이다. ()는 맥박이 가볍게 뛰어 피부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외부의 찬 기운에 노출되었을 때 생기는 현상이고, ()는 맥박이 급하게 뛰었다가 크게 뛰었다가를 반복하는 현상이다. 환자의 손목 안쪽 부분의 촌((() 세 맥을 짚어 그 상태를 살펴보고 병이 생긴 원인을 알아낸다.

간봉[干逢] 비간(比干)과 관용봉(關龍逢)을 말한다. 관용봉은 하()나라의 충신으로, 걸왕(桀王)의 무도한 정사를 간쟁하다가 죽음을 당하였다. 비간은 은()나라의 충신으로 주왕(紂王)의 음란함을 직언하였는데, 주왕이 심장을 도려내어 죽였다고 한다. <莊子 人間世> <史記 卷3 殷本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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