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웠으면 실천하고 벌었으면 베풀어라/菜根譚채근담/

책을 읽어도 성현의 뜻을 보지 못한다면

글 베껴주는 사람에 불과하고

관직에 있으며 백성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의관을 갖춘 도둑에 불과하다.

학문을 가르치며 몸소 실천하지 않는다면

공염불에 지나지 않고

큰일을 이루고도 덕을 베풀지 않는다면

눈앞에서 피었다 지는 꽃과 같으리라.

 

讀書不見聖賢, 爲鉛槧傭居官不愛子民, 爲衣冠盜.
독서불견성현, 위연참용거관불애자민, 위의관도.
講學不尙躬行, 爲口頭禪立業不思種德, 如眼前花.
강학불상궁행, 위구두선입업불사종덕, 여안전화.

<채근담菜根譚/명각본明刻本(만력본萬曆本)/전집前集(057)>

 

❍ 연참[鉛槧글을 쓰는 데에 필요한 납 가루와 널빤지라는 뜻으로붓과 종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궁행[躬行자기 스스로 행함몸소 행().

❍ 구두선[口頭禪행동이 따르지 않는 실속 없는 말입으로 불경을 읽기만 할 뿐 참된 선의 이치를 닦지 아니하는 태도.

❍ 입업[立業사업을 일으키다창업하다재산을 모으다.

 

[譯文] 學以致用, 立業種德

研讀詩書不能見到聖德賢才, 猶如一個書寫文字的匠人身居官職不能愛護黎民百姓, 猶如一個穿衣戴冠的强盜講習學問不能崇尙身體力行, 猶如一個口頭念經的和尙創立事業不能思考積累功德, 猶如一朵瞬卽凋謝的花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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