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사색기문규간假以辭色冀聞規諫, 가이욕영이악효호賈而欲贏而惡囂乎, 가이장구可以長久, 가이종정可以從政

가이사색 기문규간[假以辭色 冀聞規諫] 군주가 말과 얼굴빛을 너그럽게 하여 신하의 규간(規諫)을 듣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 태종(太宗)은 규간(規諫)을 듣기를 좋아하였으나, 신하들이 군주를 경외(敬畏)하여 모두 어찌할 줄을 모르니, 태종이 이것을 알고는 일을 아뢰는 자들을 만나 볼 때마다 반드시 말과 얼굴빛을 너그럽게 하였다.

가이양친[可以養親] 어버이를 잘 봉양할 수 있음이다. 장자(莊子) 3편 양생주(養生主)()을 행하되 명예에 가까이 가지는 말며, ()을 행하되 형벌에 가까이 가지는 말고, ()의 경지를 따라 그것을 삶의 근본원리로 삼으면 자기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고, 자신의 생명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고, 어버이를 잘 봉양할 수 있으며, 자신에게 주어진 천수를 끝까지 누릴 수 있다.[爲善無近名, 爲惡無近刑. 緣督以爲經, 可以保身, 可以全生, 可以養親, 可以盡年.]”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이어상[可以語上] 논어(論語) 옹야(雍也)중등 이상의 자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고차원적인 것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중등 이하의 자질을 가진 사람에게는 고차원적인 것을 말해 줄 수 없다.[中人以上 可以語上也 中人以下 不可以語上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가이요기[可以療飢] 요기할 만함. ()나라 말기에 은사(隱士)인 동원공(東園公), 기리계(綺里季), 하황공(夏黃公), 녹리선생(甪里先生) 등 네 노인[四皓]이 한 고조(漢高祖)의 초빙에도 응하지 않고 난리를 피하여 상산(商山)에 은거하면서 선약(仙藥)인 자지(紫芝)를 캐먹고 지내면서 자지가(紫芝歌)를 노래했는데, 그 자지가의 대략에 무성한 자지여, 굶주림을 치유할 만하도다. 요순 시대는 이미 지났으니,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曄曄紫芝 可以療飢 唐虞往矣 吾當安歸]”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가이욕영이악효호[賈而欲贏而惡囂乎] 고이욕영이악효호(賈而欲贏而惡囂乎). 비교하자면 영리(贏利)를 구하는 상인(商人)은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싫어할 수 없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증부(曾阜)가 말하기를 숙손(叔孫氏)은 여러 달 동안 국외에서 고생하였으니, 우리가 이곳에서 하루아침 동안 기다린들 해로울 게 뭐 있겠소. 상인(商人)이 이익(利益)을 남기고자 하면서 시장(市場)의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해서야 되겠소.[數月於外注 一旦於是 庸何傷注 賈而欲贏而惡囂乎]”라고 한 데서 보인다. 계씨(季氏)가 거()나라를 쳐서 이익(利益)을 구하였기 때문에 비천(鄙賤)한 일에 비유하여 꾸짖은 것이다. 이익(利益)을 탐()하는 자는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를 싫어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여 계씨(季氏)가 읍()을 얻기를 탐하였으니 홀대(忽待)를 받아도 사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左氏會箋>

가이장구[可以長久] 노자(老子) 입계(立戒)만족할 줄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칠 줄을 알면 위태롭지 않아서 한없이 장구할 수가 있다.[知足不辱 知止不殆 可以長久]”라고 하였다.

가이종정[可以從政] 정치에 종사할 만한 덕과 능력을 갖추었다는 뜻이다.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어떻게 해야 정사에 종사할 수 있습니까?[何如, 斯可以從政矣?]”라고 물으니, 공자가 다섯 가지 미덕(美德)을 존중하고 네 가지 악덕(惡德)을 물리친다면 정사에 종사할 수 있다.[尊五美, 屏四惡, 斯可以從政矣.]라고 하였다. <論語 堯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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