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葭津, 가진佳辰, 가진구산駕晉緱山, 가진몰입상장家盡沒入償臧, 가집加執

가진[葭津] 가맹진(葭萌津)의 준말이다. 후한(後漢) 단예(段翳)가 역경(易經)과 풍각(風角)에 능했는데, 그의 제자가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떠날 적에, 단예가 고약(膏藥)과 봉함한 편지를 주면서 급할 때 뜯어보라고 하였다. 제자가 가맹(葭萌)에 이르러 다툼을 벌이던 중에 나루터의 관리가 종자(從者)를 때려 머리가 깨졌는데, 제자가 편지를 뜯어보니 가맹에 이르러 관리와 싸우다가 머리가 깨지면 이 고약을 바르도록 하라.[到葭萌 與吏鬪頭破者 以此膏裹之]”라고 하였으므로, 제자가 탄복하며 다시 돌아와서 공부를 계속했다고 한다. <後漢書 卷82上 方術列傳 段翳> 가맹진은 한중(漢中) 즉 지금의 사천성(四川省) 가맹현(葭萌縣)에 있다.

가진[佳辰] 경사스러운 날. 가일(佳日). 두보(杜甫)의 구일(九日)좋은 시절에 도적 떼를 대하니 깊은 시름을 어이 차마 말하리오.[佳辰對羣盜 愁絶更堪論]”라고 하였고, 단오(端午)에 구양수(歐陽脩)가 황제각(皇帝閣)에 간언을 올릴 때 좋은 명절 난탕에 목욕하며 함께 즐거우니, 독한 냉기 없애려 쑥을 캘 필요 있을까. 고요 같은 현신 얻어 국정 자문한다면, 절로 재앙이 변해 경사가 되리라.[佳辰共喜沐蘭湯 毒冷何須採艾禳 但得皐陶調鼎鼐 自然灾沴變休祥]”라고 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卷9 帖子規諫>

가진구산[駕晉緱山] () 나라 영왕(靈王)의 아들 진()이 구령(緱嶺)에서 학을 타고 신선이 되어 갔다.

가진몰입상장[家盡沒入償臧] ()()으로 읽으니, 가진몰입상장(家盡沒入償臧)은 그 집안을 적몰하여 그가 받은 장물을 변상함을 이른다.[, 讀曰贓. 謂沒入其家, 以償所受之臧也.] 한서(漢書) 90 혹리전(酷吏傳) 왕온서(王溫舒) 가진몰입상장(家盡沒入償臧)왕온서(王溫舒)가 글을 올려 큰 죄를 지은 자는 멸족하고 작은 죄를 지은 자는 죽이며 집은 모두 적몰하여 부정하게 받아먹은 재물을 변상할 것을 청하였는데, 상주한 지 불과 2, 3일 만에 허락을 얻어서 일을 논하여 보고하니, 죄인들이 처형당하여 피가 10여 리까지 흘렀다.[上書請, 大者至族, 小者乃死, 家盡沒入償臧, 奏行不過二三日, 得可, 事論報, 至流血十餘里.]”라고 하였는데 그 주()장물죄로 가산이 몰수된 자에게는 그 장물의 배액을 더 내게 하여 국고에 들어가거나 본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다.[以臧獲罪者旣沒入之, 又令出倍臧, 或收入官, 或還其主也.]”라고 하였다.

가집[加執] 정액 외에 액수를 증액하는 일이다. 조선시대에 정부미를 취급하던 지방관원이 저지르던 부정행위를 가집(加執)이라고 불렀다. 흉년이 들거나 춘궁기 때 지방관아에 보관 중인 양곡을 풀어 백성들의 굶주림을 돌봤는데, 지방관원은 이때 쌀을 팔 때 정가 이상의 값을 받아 그 차액을 착복하던 환곡(還穀) 폐해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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