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이羯羠, 갈이단噶爾丹, 갈이모포褐以毛布, 갈이천정渴而穿井

갈이[羯羠] 들양(野羊). ()하여, 간악하고 강함.

갈이[羯羠] 갈이는 거세(去勢)한 암수 산양(山羊)으로서, 북방의 유목민족이 변방에 들어와 한족(漢族)과 혼거(混居)하는 것을 말한다. 사기(史記) 화식열전(貨殖列傳)(평양(平陽)은 서쪽으로는 진()나라와 백적(白翟)과 장사하고, 북쪽으로는 종(()와 거래한다. 종과 대는 석읍현(石邑縣)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흉노와 이웃하고 있기 때문에 자주 침략 당한다. 그곳 백성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을 이기려 들며 성을 잘 내고 유협의 기풍이 있고 간악한 일을 하며, 농사나 장사에 종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북쪽 만이와 가까이 있어 군대가 자주 출동하는 탓으로 중국에서 자주 수송을 위탁하므로 뜻하지 않게 큰 이익을 얻을 때도 있다. 그곳 사람들은 들 양처럼 날쌔고 사나웠다. 전전(全晉)시기부터 그들의 포악함은 골칫거리였다. 그러나 무령왕(武靈王)이 그들의 포악한 기질을 더욱 조장하였으므로 이곳 풍속에는 아직도 조나라의 유풍이 있다. 그래서 양과 평양에서는 그 사이에서 장사를 하여 원하는 것을 얻는다.[·平陽陳西賈秦·, 北賈種·. ·, 石北也, 地邊胡, 數被寇. 人民矜懻忮, 好氣, 任俠為姦, 不事農商. 然迫近北夷, 師旅亟往, 中國委輸時有奇羨. 其民羯羠不均, 自全晉之時固已患其僄悍, 而武靈王益厲之, 其謠俗猶有趙之風也. 故楊·平陽陳掾其閒, 得所欲.]”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갈이단[噶爾丹] 몽고족 쥰가르부의 수령으로 오이라트를 지배하고 동 투르케스탄을 종속시켰지만 1696년 강희제가 이끄는 부대에 패배하고 자살하였다.

갈이모포[褐以毛布] 신농(神農)을 숭상하는 허행(許行)이라는 자가 초()나라에서 등()나라에 왔을 때 그의 학술에 대해서 맹자가 비평하는 대목에 나오는데, 허행의 문도 수십 인이 모두 입은 갈옷에 대해서 주희(朱熹)()은 모포(毛布)이니, 천인(賤人)이 입는 옷이다.”라고 해설하였다. <孟子 滕文公上>

갈이천정[渴而穿井] 목이 말라서야 비로소 우물을 판다는 뜻으로, 평소 아무런 준비도 없다가 일이 임박하여 급히 하면 이미 때가 늦어서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는 자기(自己)가 급해야 서둘러서 일을 함을 이르기도 한다. 설원(說苑) 봉사(奉使)과인이 배고픈 후에야 곡식을 찾고, 목마른 후에야 우물을 파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찍이 즐거운 일로 그대를 만나뵙지 못하였지요. 지금 나라에 우환이 생겨 백성이 두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그대를 대부로 삼아 제나라에 사신으로 보내고 싶습니다.[寡人所謂饑而求黍稷, 渴而穿井者, 未嘗能以觀喜見子. 今國事急, 百姓恐懼, 願借子大夫使齊.]”라고 한 데서 보인다. 임갈굴정(臨渴掘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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