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도葛陶, 갈도喝道, 갈등葛藤, 갈등롱葛燈籠

갈도[葛陶] 갈도는 남조(南朝) 시대 양()의 선인(仙人) 도홍경(陶弘景)과 진()나라 때의 갈홍(葛洪)을 합칭한 말이다.

갈도[喝道] 고대에 고관(高官)이 행차할 때에 하례(下隸)들이 거마의 앞에 서서 가며 물렀거라. ~나리 행차시다!와 같은 소리를 질러 사람들로 하여금 길을 열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당나라 때 시인 이상은(李商隱)의 잡찬(雜纂), 남의 흥취를 떨어뜨리고 풍경을 손상시키는 몇 가지 행위로 꽃 사이에서 갈도를 하는 것[花間喝道]’, ‘꽃구경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것[看花淚下]’, ‘달빛 아래 횃불을 잡는 것[月下把火]’ 등의 일이라고 하였다.

갈도[喝道] 관원이 출입할 때에 벽제(辟除)하는 것을 갈도(喝道)라 한다. , 행인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물렀거라.’라고 외치는 소리를 말한다. ()나라 이상은(李商隱)의 의산잡찬(義山雜纂) 상권(上卷)살풍경(殺風景)의 예를 들면, 꽃 사이에서 물렀거라 소리치는 것[花间喝道], 꽃구경하며 눈물 흘리는 것[看花泪下], 이끼 위에 돗자리를 펴는 것[苔上铺席], 수양버들을 찍어서 내버리는 것[斫却垂柳], 꽃그늘 아래에서 속옷 말리는 것[花下晒褌], 석순에 말을 매는 것[石笋系马], 달빛 아래 횃불을 잡는 것[月下把火], 기생 있는 술자리에서 세상일 말하는 것[妓筵谈俗], 과수원에 나물 심는 것[果园種菜], 산을 등지고서 누각을 세우는 것[背山起楼], 화가(花架) 아래에서 닭과 오리를 기르는 것[花架下养鸡鸭], 꽃을 마주하고서 차를 마시는 것[對花啜茶], ()을 장작으로 태우고 학()을 삶아 먹는 것[焚琴煮鹤] 등이다.”라는 말이 나온다.

갈등[葛藤] 칡덩굴과 등덩굴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얽히듯이 일이나 사정(事情)이 서로 복잡(複雜)하게 뒤얽혀 화합(和合)하지 못하는 상태, 즉 일이나 인간관계가 까다롭게 뒤얽혀 풀기 어려운 상태를 가리킨다. 또는 서로 상치되는 견해(見解처지(處地이해(理解) 따위의 차이(差異)로 생기는 충돌(衝突)을 비유(比喩)한다. 혹은 개인의 정신(精神) 내부(內部)에서 각기 틀린 방향(方向)의 힘과 힘이 충돌(衝突)하는 상태(狀態), 즉 두 가지 상반되는 생각이 벌이는 충돌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정신(精神) 분석(分析)에 있어 근본(根本) 개념(槪念)의 하나이다. 얽힌 망상(妄想).

갈등롱[葛燈籠] 갈등롱(葛燈籠)은 갈포(葛布)를 씌운 등롱(燈籠)이다. 남조(南朝) ()나라의 무제(武帝)가 너무도 청간(淸簡)하고 검소한 나머지 궁전의 벽 위에 칡으로 만든 등롱을 걸어 놓았다.[壁上挂葛燈籠]”라는 고사가 전한다. () 무제(武帝)가 평소 거처하던 음실(陰室)을 헐고 그곳에 옥촉전(玉燭殿)을 세우게 되어 군신이 함께 가서 둘러보았는데, 침상 머리에는 토장(土鄣)이 있고, 벽에는 갈등롱(葛燈籠)과 마승불(麻蠅拂)이 걸려 있었다. 이것을 보고 시중(侍中) 원의(袁顗)가 황제의 검소한 덕을 칭송하자, 무제가 아무 답도 하지 않고는 혼잣말로 농사나 짓던 노인네가 이것을 얻은 것만도 과분한 일이지.[田舍公得此 以爲過矣]”라고 하였다 한다. <宋書 卷3 武帝紀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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