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척양계干戚兩階, 간척지무干戚之舞, 간초諫草, 간초분諫草焚, 간촉干囑

간척불능해평성지위[干戚不能解平城之圍] 간척(干戚)으로는 평성(平城)의 포위를 풀 수 없다. 후한(後漢) 때 최식(崔寔)성인(聖人)은 세상의 변화와 함께 잘 추이(推移)하여 나아가지만 속된 선비는 변통시킬 줄을 몰라서 간척(干戚)으로 평성의 포위를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여긴다.[干戚之舞 欲以解平城之圍]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간척은 방패[]와 도끼[]를 가지고 추는 무무(武舞)인데, ()임금 때 묘족(苗族)이 명을 거스르자 우임금이 이 춤을 추니 묘족이 70일 만에 감동하여 복종했다고 한다. 평성(平城)은 한()나라 고조(高祖)가 흉노(匈奴)에게 포위당하여 곤욕을 치른 곳이다. , 변화롭게 대응하지 않는 고식적인 문치책(文治策)으로는 적을 제압할 수 없다는 뜻이다.

간척양계[干戚兩階] 간척은 방패와 큰 도끼이고, 양계(兩階)는 예()를 갖출 때 주인과 빈객이 각각 서는 양쪽 계단이다. () 임금이 우()를 시켜 유묘(有苗)를 정벌케 하였는데 유묘가 완강히 저항하자 군대를 거두어 돌아오게 하고 문덕(文德)을 크게 베풀어 방패와 깃털을 잡고 양계에서 춤을 추니 70일 만에 유묘가 와서 복종하였다고 한다. <書經 大禹謨>

간척지무[干戚之舞] 간척(干戚)은 방패와 도끼를 들고 추는 순() 임금의 춤 이름인데, 무무(武舞)임에도 문덕을 펼치는 정치를 상징한다. 묘족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우()가 정벌하여 진압하려 하였으나 30일을 버티었다. 이에 순 임금이 간척이란 춤을 추어 문덕을 펼치자 70일 만에 묘족이 항복하였다고 한다. <書經 大禹謨><周禮><韓非子 五蠹>

간청[干請] 청탁하다. 후한서(後漢書) 청하효왕경전(淸河孝王慶傳)지금 입과 눈이 말하고 볼 수 있어 감히 부탁을 드립니다.[及今口目尙能言視, 冒昧干請]”라고 하였다.

간초[諫草] 간초는 임금에게 간하는 문서를 말한 것으로, 유송(劉宋) 때의 문신(文臣) 사홍미(謝弘微), ()나라 때의 문신 고사렴(高士廉) 등이 모두 임금에게 표주(表奏)한 초고(草稿)를 즉시 불태워 없애서 남이 알지 못하게 하여 근밀(謹密)한 태도를 보였다 한다.

간초분[諫草焚] 예전에 임금의 잘못하는 것을 간하여 말리고 그 간한 초고를 불태워서 그 일은 마치 임금이 스스로 잘한 것처럼 알린 사람이 있었고, 그와 반대로 임금이 신하의 바른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 임금으로서 가장 미덕이라 하여 그 간한 초고(諫草)를 반드시 남겨놓은 사람이 있었는데, 세상에서는 후자(後者)를 옳다고 말한다.

간촉[干囑] 어떤 일을 청하여 들어주기를 부탁함이다. 청촉(請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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