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과嘉瓜, 가관葭管, 가관加官, 가관동葭管動, 가관례假館禮, 가관회비葭管灰飛

가과[嘉瓜] 맛이 좋은 참외로, 옛날에 이를 상서로운 조짐으로 여겼다.

가관[可觀] 꽤 볼 만함. 꼴이 볼 만하다는 뜻으로, 어떤 행동(行動)이나 상태(狀態)를 비웃을 때에 이르는 말이다

가관[歌管] 노래와 피리. 즉 음악을 말함. 노래와 악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 가무음곡(歌舞音曲).

가관[假館] 집을 빌려 사는 것을 이른다.

가관[加官] 본래의 관직(官職) 외에 다른 관직을 더해주는 것으로, 열후(列侯) 이하 낭중(郞中)까지는 모두 산기(散騎)중상시(中常侍)를 가관으로 하였다. <漢書 19 百官公卿表>

가관[葭琯] ()은 관()과 같은 뜻으로, 즉 갈대 재[葭灰]를 담아 놓은 율관(律管)을 가리키는데, 예컨대 동지절(冬至節)이 되면 황종(黃鍾)의 율관 속에 넣어둔 갈대 재가 비동(飛動)한다는 데서 온 말이다.

가관동[葭管動] 옛날에 갈대의 줄기에 있는 얇은 막[葭莩]을 태워서 그 재를 율관(律管) 속에 넣은 다음에 밀실(密室)에 놔두고 기후를 점쳤는데, 하나의 절기가 도래하면 그 절기에 해당하는 율관 속의 재가 들썩거리면서 일어나 날아올라 그 계절이 돌아온 것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後漢書 志第1 律曆志 上>

가관례[假館禮] 주희(朱熹)의 가례(家禮)에 나오는 혼례 의식이다. 친영(親迎)할 때 신랑이 처가에서 신부를 맞이하여 본가로 가서 예를 행해야 하지만, 양가의 집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처가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하나 빌리게 한 뒤, 신랑이 처가에서 신부를 맞이해 가서 그곳에서 예를 행하는 것이다. <家禮 婚禮 親迎>

가관비회[葭管飛灰] 가관(葭管)은 갈대의 재를 담은 율관(律管)을 가리킨다. 갈대의 재가 날린다는 것은, 십이율려(十二律呂)112달에 짝하여 황종(黃鐘)11월 동지(冬至), 대주(大簇)는 정월(正月), 고선(姑洗)3, 유빈(蕤賓)5, 이칙(夷則)7, 무역(無射)9, 대려(大呂)12, 협종(夾鐘)2, 중려(仲呂)4, 임종(林鐘)6, 남려(南呂)8, 응종(應鐘)10월에 각각 배속되었는바, 후기(候氣)의 법칙에 의하면, 방 하나를 삼중(三重)으로 밀폐하고 방 안에 나무 탁자 12개를 각각 방위에 따라 안쪽은 낮고 바깥쪽은 높게 비치한 다음, 이상 12개의 율관을 12개의 탁자 위에 각각 안치하고 갈대 재를 각 율관의 내단(內端)에 채워 놓고 절기(節氣)를 기다려 살피노라면, 한 절기가 이를 때마다 해당 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게 됨을 말한다. 예컨대 11월 동지에는 황종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고, 12월에는 대려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인다.

가관회미양[葭琯廻微陽] 동지(冬至)가 돌아왔다는 말이다. 갈대 줄기 속의 얇은 막을 태워 재를 만든 뒤, 이를 율관(律管) 속에 넣어 기후를 점치는데, 양기(陽氣)가 처음 생기는 동지의 절후가 되면 황종관(黃鍾管)의 재가 풀썩 날아오른다고 한다. <後漢書 律曆志上>

가관회비[葭管灰飛] 절후를 관찰하는 법에, 삼중의 밀실(密室)을 만들고 그 안에 명주를 펴고서 그 위에 십이율관(十二律管)을 각각 안치한 다음, 그 율관에 갈대 재를 채우고 다시 그 위에 명주로 덮어놓으면, 동지절(冬至節)이 될 경우 율()이 황종관(黃鐘管)에 맞아서 황종관에 들어있는 갈대 재가 날아 움직이게 되는 것 등을 이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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