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호위호假虎威狐, 가호종일취歌呼終日醉, 가호주고복賈胡珠刳腹

가호위[假虎威] 여우가 범의 위세(威勢)를 빌어 다른 짐승들을 위협(威脅)한 우화로(火爐), 신하(臣下)가 군주(君主)의 권세(權勢)에 힘입어 다른 신하(臣下)를 공갈(恐喝)하거나 약자(弱者)가 강자(强者)의 세력(勢力)에 힘입어 백성(百姓)을 협박(脅迫)함을 비유(比喩)하는 말이다.

가호위호[假虎威狐]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린다는 뜻으로, 신하로서 군주의 권위를 써서 다른 신하를 위협함을 이르는 말이다. 전국책(全國策) 초책(楚策), 전국 시대 초()나라 강을(江乙)이 초 선왕(楚宣王)의 물음에 대하여 호랑이가 백수(百獸)를 다 잡아먹고 또 여우를 잡아먹으려 하였습니다. 그러자 여우가 그대가 나는 감히 잡아먹지 못한다. 천제(天帝)가 나로 하여금 백수의 어른 노릇을 하게 했으니, 그대가 나를 잡아먹는다면 이는 천제의 명을 거스르는 것이다. 내 말을 못 믿겠으면 내가 그대를 위하여 앞서 갈 테니, 그대가 내 뒤를 따르면서 보거라. 짐승들이 나를 보고 감히 달아나지 않겠는가.’ 하였습니다. 호랑이가 그 말을 믿고 마침내 따라가 보니, 과연 짐승들이 바라보고 모두 달아났습니다. 호랑이는 짐승들이 자기를 두려워해서 달아난 줄은 모르고 여우를 두려워한 것으로 잘못 알았답니다.”라고 대답한 데서 보인다.

가호종일취[歌呼終日醉] 노래 부르며 종일 취함. 보신책(保身策)을 잘 강구했다는 뜻이다. 조참(曹參)이 소하(蕭何)의 뒤를 이어 승상(丞相)이 된 후, 교서(膠西)의 백두옹(白頭翁) 즉 개공(蓋公)을 맞이하여 그에게서 황노술(黃老術)에 의한 치도(治道)를 듣고는 그 영향을 받아 종일토록 술이나 마시고 모든 것을 간섭하지 않아 화를 입지 않았다. <史記 卷五十四 曹相國世家>

가호주고복[賈胡珠刳腹] 고호(賈胡)는 서역(西域)의 장사꾼이란 뜻으로, 서역의 장사꾼은 아름다운 구슬을 얻어서 자기 배를 가르고 숨겨 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인데, 훌륭한 재능을 쓰지 않고 숨겨 둠, 또는 재물을 탐하여 제 몸이 죽을 것을 모르는 사람들을 비유하는 말이다. 자치통감(資治通鑑) 당 태종(唐太宗) 정관(貞觀) 원년에, (: 당태종唐太宗)이 시신(侍臣)에게 이르기를 내가 들으니 서역(西域)의 호상(胡商)들은 아름다운 진주를 얻으면 몸을 가르고 그 속에 진주를 감춘다고 하는데, 이러한 일이 있는가?[吾聞西域賈胡得美珠, 剖身以藏之, 有諸?]”라고 하니, 시신(侍臣)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이 말하기를 사람들은 모두 저 호상(胡商)이 진주는 아끼면서 자기 몸은 아끼지 않는 것을 비웃을 줄 안다. 그러나 관리가 뇌물을 받고 법을 어기는 것과 제왕(帝王)이 사치와 욕심을 따라서 나라를 멸망하게 하는 것이 저 비웃음을 당하는 호상(胡商)과 무엇이 다르겠는가.[人皆天愛彼之愛珠而不愛其身也. 吏受賕抵法, 與帝王徇奢欲而亡國者, 何以異於彼胡之可笑邪.]”라고 하였다는 데서 보인다. <資治通鑑 唐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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