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저歌紵, 가적佳賊, 가전이불가수可傳而不可受, 가절假節, 가절價折, 가절假節

가저[歌紵] 가저는 백저가(白紵歌), 악부(樂府)에 전해 오는 오()나라의 무곡(舞曲)이다.

가적[佳賊] 이적(李勣)으로, 본성은 서(), 자는 무공(懋功), 시호는 정무(貞武)이다. 당나라의 장수이다. 이적이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나는 열두세 살 때는 무뢰적(無賴賊)이 되어서 사람을 만나면 죽였고, 열너댓 살 때는 난당적(難當賊)이 되어서 마음에 맞지 않은 바가 있으면 죽였고, 열일고여덟 살 때는 가적(佳賊)이 되어서 전쟁에 임하면 사람을 죽였고, 스무 살 때는 대장이 되어서 용병을 하여 사람이 죽는 것을 구하였다.”라고 하였다.

가전[家傳] 집안의 전기, 집안의 전해 내려오는 물건을 이른다.

가전비방[家傳秘方] 그 집안에만 비밀히 전해 내려오는 처방(處方)을 이른다.

가전이불가수[可傳而不可受] 마음으로 전해 줄 수는 있지만 손으로 주고받을 수는 없음.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대저 도에는 정이 있고 미쁨이 있으나, 행위도 없고 형상도 없다. 그래서 마음으로 전할 수는 있으나 받을 수는 없고, 체득할 수는 있으나 볼 수는 없다. 스스로 뿌리를 내려서 천지가 생겨나기 이전의 옛날부터 본래 존재하여, 귀신을 신령하게 하고 상제를 신령하게 하며, 하늘을 만들어내고 땅을 만들어냈다. 태극의 위에 있어도 높지 않고, 육극의 아래에 있어도 깊지 않으며, 천지보다 앞서 존재했어도 오래지 않고, 상고 이전부터 존재했어도 늙지 않는다.[夫道有情有信 無爲無形 可傳而不可受 可得而不可見 自本自根 未有天地 自古而固存 神鬼神帝 生天生地 在太極之先而不爲高 在六極之下而不爲深 先天地生而不爲久 長於上古而不爲老]”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장자(莊子) 양생주(養生主)손으로 섶을 계속하여 밀어 넣으면 불길이 전해져서 끝날 줄을 모른다.[指窮於爲薪, 火傳也, 不知其盡也.]”라고 한 데서 보이는 火傳也(화전야)’과 같은 맥락의 표현으로 정신적인 깨달음을 뜻한다. 는 손으로 물건을 주고받는다는 뜻. 곧 도()는 깨우침을 통해 알 수는 있지만 물건을 주고받는 것처럼 지식으로 전달받을 수는 없다는 뜻이다.

가절[佳節] 명절. 99일 중양절(重陽節) 등을 이른다.

가절[價折] 값을 결정함. 어떠한 물품 대신으로 다른 물품을 받을 때에 이것의 값과 저것의 값을 견주어 그 받을 물품의 수량(數量)을 정하여 그 물품 값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결가(決價), 절가(折價)라고도 한다.

가절[假節] 부절(符節)을 빌려줌. 임시로 부절(符節)을 빌려주어 황제의 명령을 수행했음을 이르는바, ()나라 말엽과 위진남북조(魏晉南北朝) 시기에는 하나의 제도로 고정되어 지방의 군정(軍政)을 관장한 관리에게 종종 사지절(使持節), 지절(持節), 가절(假節)이라는 칭호를 붙였는데, 사지절(使持節)은 중급(中級) 이하의 관리를 주살할 수 있고, 지절(持節)은 관직이 없는 사람을 죽일 수 있고, 가절(假節)은 군령(軍令)을 어긴 자를 죽일 수 있었다.

가절[假節] ()을 빌려 준다는 뜻으로 일종의 권한을 표시한다. ()나라 때에 지방의 군권(軍權)을 맡은 장관은 도독(都督감군(監軍독군(督軍)의 세 등급이 있었으며 그 권한도 이에 상응하였다. 도독(都督)은 사지절(使持節지절(持節가절(假節)의 구분이 있으며, 감군(監軍)과 독군(督軍) 역시 이와 같았다. 사지절(使持節)은 이천석(二千石) 이하를, 지절(持節)은 관위(官位)가 없는 사람을, 가절(假節)은 군사(軍事)가 있을 때 군령을 어긴 자를 죽일 수 있었다. 남북조(南北朝) 때에도 이 제도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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