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공鑑空, 감공甘公, 감공관監工官, 감공명재월闞公名在月, 감공용한설嵌空龍寒雪

감공[鑑空] 거울이 티없이 맑음. 전습록(傳習錄)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은 오직 뜻을 정성되이 하는 공부 안에 있는 것이니, 자기 자신의 마음의 본체를 올바로 체득하여, 언제나 맑은 거울이나 균형잡힌 저울 같은 상태에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감정이 드러나기 전의 중()인 것이다.[正心只是誠意工夫里面. 體當自家心體, 常要鑑空衡平, 這便是未發之中.]”라고 하였고, 대학혹문(大學或問)그것이 감물(感物)하지 않았을 때는 지극히 허정하여 이른바 거울처럼 비어있고 저울처럼 공평한 체이니, 비록 귀신이라도 그 즈음을 엿볼 수 없음이 있으니 진실로 문제 삼을 만한 득실이 없다.[其未感之時, 至虛至靜, 所謂鑑空衡平之體, 雖鬼神有不得窺其際者, 固無得失之可議.]”라고 하였다.

감공[甘公] 초한시대(楚漢時代) 때 제()의 사관(史官)으로, 천문(天文)과 점성(占星)을 관장하였던 감덕(甘德)으로, 특히 별을 보고 점을 잘 쳤다.

감공[監工] 공사(工師). 공인(工人)을 감독하는 관원이다. 예기(禮記) 경문(經文)백공이 모두 일을 다스리거든 공인을 감독하는 관인이 날로 호령하되 사시의 절서를 어기지 말며 혹시라도 지나치게 공교로운 것을 만들어서 군주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지 말라고 한다.[百工咸理, 監工日號: ‘毋悖于時, 毋或作爲淫巧, 以蕩上心.’]”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감공관[監工官] 공조(工造)하는 일을 감림(監臨)하고 제독(提督)하는 관원이다.

감공명재월[闞公名在月] 상우록(尙友錄)삼국(三國) 시대 오() 나라 사람 감택(闞澤)3세에, 자기 이름자가 달 가운데 환하게 씌어 있는 꿈을 꾸었다.”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을 말한다.

❍ 감공용한설[嵌空龍寒雪] 산정의 태고적 영롱한 눈감공(嵌空)은 영롱한 모습을 이르고 용한(龍寒)은 도가(道家)의 용어로서 도가에서 말하는 오겁(五劫중 최초의 겁을 이르는 말이니 태고(太古또는 태시(太始)와 같은 뜻이다두보(杜甫)의 시 철당협(鐵堂峽)에 길고 가늘게 끝없이 대나무가 펼쳐 있고영롱하기는 태초의 눈 모습일세.[修纖無垠竹嵌空太始雪.]”라는 구절이 있는데그 주에 감공은 영롱한 모습이다.[嵌空玲瓏貌]”라고 하였다. <杜詩詳註 雙槐歲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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