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하전加下錢, 가학家學, 가학架壑, 가학루駕鶴樓, 가학빈駕鶴賓, 가학선架壑船

가하[加下] 돈이나 물품을 정해진 액수 외에 더 내어 줌. 환곡(還穀)이나 진휼미(賑恤米) 등을 운영할 때 정해진 예산을 초과하여 더 지출하는 것을 말한다.

가하전[加下錢] 지정된 액수보다 초과 지출한 돈을 말한다.

가학[家學] 공자의 아들 리()가 뜰에서 공자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다가 공자로부터 시례(詩禮)에 대하여 배웠느냐는 말을 듣고 그에 대한 가르침을 받은 일이 있다. 여기에서 유래하여 가정에서 부친으로부터 배우는 가학(家學)을 말할 때 쓴다. <論語 季氏>

가학[架壑]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시 조추고열퇴안상잉(早秋苦熱堆案相仍: 초가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처리할 문서가 쌓이다)남쪽에는 푸른 솔이 골짝에 무성한데, 어찌하면 버선 벗고 얼음장을 밟아 볼까.[南望靑松架短壑 安得赤踏脚層冰]”라고 하였다.

가학[駕壑] 주희(朱熹)의 구곡도가(九曲棹歌)삼곡에서 그대는 골짜기에 걸쳐진 배를 보았는가, 노 젓기를 쉰 지가 몇 년인지 모르겠네.[三曲君看駕壑船 不知停棹幾何年]”라고 하였다.

가학[駕鶴] 득도한 신선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나라 유향(劉向)의 열선전(列仙傳) 왕자교(王子喬)왕자교가 구공(丘公)을 따라가 도를 배우고 30여 년 뒤에 돌아왔는데, 사람들이 보니 흰 학을 타고 구씨산 정상에 앉아 며칠 있다가 갔다.”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참고로, 강엄(江淹)의 별부(別賦)학을 타고 은하수에 오르고, 난새를 타고 하늘에 오른다.[駕鶴上漢 驂鸞騰天]”고 하였는데, 신선이 되어 승천하는 것을 의미한다. <江淹全集>

가학[駕鶴] 태자의 거둥을 말하는 것으로 황태자(皇太子)를 가리킨다. 열선전(列仙傳)주 영왕(周靈王)의 태자 왕자교(王子喬)가 숭산(嵩山)에서 도를 닦은 지 30여 년 만에 흰 학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가학루[駕鶴樓] 함경도 안변군(安邊郡) 객사(客舍)에 있던 누각의 이름이다. 가학루는 신라 효성왕 때에 처음 지어졌는데, 원래 안변의 객사인 학성관(鶴城館)의 부속 건물로 주로 연회의 장소로 쓰였다.

가학루[駕鶴樓] 충북 영동군 황간읍에 있는 누각 이름이다.

가학빈[駕鶴賓] 열선전(列仙傳) 왕자교(王子喬)왕자교는 바로 주()나라 영왕(靈王)의 태자 진()인데, 생황(笙簧)을 잘 불어서 봉황새가 우는 소리를 냈다. 이수(伊水)와 낙수(洛水) 사이에서 노닐다가 도사(道士) 부구공(浮丘公)을 숭산(嵩山)에서 만났으며, 30년 뒤에는 학()을 타고 구지산(緱氏山)으로 날아가 산꼭대기에서 머물다가 신선이 되어 날아갔다.”라고 한 데서 나온 말로, 왕자를 가리키기도 하고 왕자가 죽은 것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가학선[架壑船] 암벽 틈에 놓여 있는 배를 말한다. 주희(朱熹)의 무이도가 십수(武夷櫂歌十首)의 네 번째 시에 삼곡에서 골짜기에 걸쳐 있는 배를 보라, 노 젓기를 멈춘 지 몇 년인지 모른다오. 바다가 지금 뽕밭으로 변해 있나니 포말과 풍등 같은 인생 감히 스스로 아끼리오.[三曲君看架壑船 不知停棹幾何年 桑田海水今如許 泡沫風燈敢自憐]”라고 하였고,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배를 골짜기에 감추어 둔다.[藏舟於壑]”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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