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홍


이렇게 또, 내 한 봄이 가누나

향기 없이 혼자 붉던 마음은 스러지고

두려워 바람에도 울지 못하는 종이여

꽃잎이야 떨어지면 흙먼지로 돌아가나

꽃의 향기는 어디로 가는 걸까

먼저 지는 꽃을 덤덤히 바라보며

나는 영원하리라 생각하나

길지 않으니 그 시간

이 삼일이라네

어찌할 것인가

질 날만 걱정으로 꼽을 것인가

눈부신 봄 햇살을 즐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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