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절葛節, 갈절루탄葛節屢誕, 갈조鶡鳥, 갈족羯族, 갈종曷從
❍ 갈절[葛節] 시경(詩經) 패풍(邶風) 모구장(旄丘章)에 “모구(旄丘)의 칡넝쿨이여, 마디가 어찌 그리도 성글으냐![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라고 한 것을 인용한 것인데, 이 시는 여후(黎侯)가 위(衛)나라에 망명하였는데 위나라가 칡의 마디가 길게 뻗을 때까지 오래도록 도와주지 않음을 한탄한 시이다.
❍ 갈절루탄[葛節屢誕] 칡넝쿨의 마디가 길 때까지 세월을 지체하였다는 뜻이다. 춘추 시대 여(黎) 나라 임금이 오랑캐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위(衛) 나라로 가서 구원을 기다리고 있을 적에 그의 신하들이 고국에 가지 못하고 타국에 오래 있게 됨을 한탄하여 부른 노래에 “모구의 칡이 어찌 이리 마디가 긴고 여러 형제들이여 어찌 이리 날이 걸리는고.[旄丘之葛兮, 何誕之節兮? 叔兮伯兮, 何多日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詩經 邶風 旄丘>
❍ 갈조[鶡鳥] 할조. 갈조(鶡鳥)는 꿩과 비슷하되 몸집이 크고 털 색깔은 푸르며, 싸울 적에는 죽어야 끝이 날 정도로 용감하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 새의 깃으로 갓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 갈족[羯族] 오호(五胡) 가운데 하나로, 흉노(匈奴)의 별종(別種)이다. 북방의 오랑캐를 가리킨다.
❍ 갈종[曷從] 하종(何從). 누구를 따르랴. 두보(杜甫)의 도죽장인(桃竹杖引)에 “강심 반석에 도죽이 자라니 푸른 물결에 젖으며 적당히 자랐어라. 뿌리 자르고 껍질 벗기니 자옥과 같아 강비와 수선이 애석해해도 어쩔 수 없어라. …… 아, 풍진이 자욱한 세상에 승냥이와 범 같은 적들이 사람을 무는 판국이니 홀연 이 한 쌍의 지팡이를 잃으면 나는 장차 누구를 의지할꼬.[江心磻石生桃竹 蒼波噴浸尺度足 斬根削皮如紫玉 江妃水仙惜不得 …… 噫風塵澒洞兮豺虎咬人 忽失雙杖兮吾將曷從]”라고 하였다. <古文眞寶 前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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