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家僮, 가동시졸街童市卒, 가동마반賈董馬班, 가동방학家僮放鶴, 가동필呵凍筆

가동[賈董] 가동은 한대(漢代)의 대유(大儒)이며 문장가였던 가의(賈誼)와 동중서(董仲舒)를 합칭한 말인데, 가의는 낙양(洛陽) 사람으로 어려서부터 문재(文才)가 있어 문제(文帝)의 총애를 받았고 문제 때 시국광구책(時局匡救策)인 치안책(治安策)을 올렸던바, 명문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동중서는 경제(景帝) 때 박사(博士)로서 학사(學士)들의 존중을 받았고, 무제(武帝) 때에 현량대책(賢良對策)에서 천인감응(天人感應)의 설()을 요지로 삼아 대책을 세 번 올렸던바, 그 또한 모두 명문으로 일컬어진다. 동중서가 세 번 올린 대책은 천인삼책(天人三策)이라 칭하기도 한다.

가동[家僮] 사내종. 노복(奴僕). 집안의 노복이나 비첩, 집안에서 심부름하는 아이를 이른다.

가동[家童] 집에서 부리는 나이 어린 하인을 가리킨다. 가동(家僮)으로도 쓴다.

가동가서[可東可西] 동쪽이라도 좋고 서쪽이라도 좋다. 이러나저러나 상관(相關)없다. 가이동가이서(可以東可以西)의 준말이다.

가동개죽비[家童開竹扉] 백거이(白居易)의 귀이도댁(歸履道宅) 시에 역리는 내 등나무 가마를 끌어 오고, 가동은 대사립을 열고 맞이하네.[驛吏引藤轝 家童開竹扉]”라고 하였다.

가동마반[賈董馬班] 각각 한 시대를 풍미한 대표 문장가들이다. ()()은 전한(前漢) 시대의 대유(大儒)인 가의(賈誼)와 동중서(董仲舒)를 합칭한 말이고, ()()은 한대(漢代)의 사가(史家)인 사마천(司馬遷)과 반고(班固)를 합칭한 말이다.

가동방학[家僮放鶴] 은사(隱士)가 사는 곳에 손님이 찾아왔음을 학이 알리는 것이다. ()나라 때의 은자(隱子) 임포(林逋)가 고산(孤山)에 은거하면서 항상 두 마리의 학을 길렀다. 임포는 언제나 작은 배를 타고 서호(西湖)에서 노닐었는데, 혹 손이 임포를 찾아오면 동자(童子)가 학의 우리를 열어 주어 학들이 날아서 임포에게 갔다. 임포가 그것을 보고서 손님이 온 것을 알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宋史 卷457 隱逸列傳 林逋>

가동시졸[街童市卒] 시졸(市卒)은 원래 시문(市門)의 문지기를 가리키는 말이나, 전하여 식견이 가장 부족한 사람을 뜻하는 아동주졸(兒童走卒), 가동주졸(街童走卒)이란 성어와 같은 뜻으로 쓰기도 한다.

가동조유[賈董曹劉] 가의(賈誼), 동중서(董仲舒), 조식(曹植), 유정(劉楨)을 병칭한 말이다.

가동주졸[街童走卒] 길거리에서 노는 철없는 아이들. 일정한 주견(主見)이 없는 길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상식없는 무식(無識)한 사람들, 줏대 없이 떠돌아다니는 졸장부(拙丈夫)를 이르는 말이다.

가동필[呵凍筆] 꽁꽁 얼어붙은 붓을 입으로 불어 녹인다는 뜻이다.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 미인가필(美人呵筆)“10월에 이백(李白)이 조서(詔書)를 작성하려고 하였는데 그 때 날씨가 매우 추워 붓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러자 황제가 궁녀 10명에게 명하여 각각 붓에 입김을 불어넣으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후세에 겨울에 글을 쓸 때 항상 가동서(呵凍書)로 제목을 붙였다.

가동필첨[呵凍筆尖] 꽁꽁 얼어붙은 붓끝을 입으로 불어 녹인다는 뜻이다. 가호(呵毫). 가필(呵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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