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이호묘家習而戶眇, 가승家乘, 가시아歌詩雅, 가시평歌詩評, 가식假息, 가식고벌可食故伐

가습이호묘[家習而戶眇] 가가(家家)마다 익히고 호호(戶戶)마다 보았다는 말이다. ()는 자세히 봄이다한유(韓愈)의 당송팔대가문초(唐宋八大家文抄) 총서(總叙)소씨(蘇氏) 부자 형제와 증공(曾鞏왕안석(王安石) 등은 재지(材旨: 재주와 지취旨趣)의 대소(大小)와 음향(音響: 시문詩文의 성조聲調)의 완급(緩急)은 비록 같지 않으나, 요컨대 공자(孔子)께서 산정(刪定)한 육예의 유지에 대해서는 모두 익히고 자세히 열람(閱覽)한 자들이다.[蘇氏父子兄弟 及曾鞏王安石之徒 其間材旨小大 音響緩亟 雖屬不同 而要之 於孔子所刪六藝之遺 則共爲家習而戶眇之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가승[可勝] 이길 수 있다.

가승[家乘] 한 집안의 역사를 적은 기록물. 가보(家譜족보·문집 등을 말한다. 가장구승(家藏舊乘).

가승미[加升米] 세곡을 징수할 때에 장차 축날 것을 예상하여 한 섬에 석 되씩을 더 받게끔 설정된 세목이다.

가승상[賈丞相] 가창조(賈昌朝)이다. ()는 자명(子明), 시호는 문원(文元)이다. 천장각시강(天章閣侍講), 지제고(知制誥), 권어사중승(權御史中丞) 겸판국자감(兼判國子監) 등을 역임하고 경력(慶曆) 3(1043)에 참지정사(參知政事), 다음 해에 추밀사(樞密使)가 되었다. 경력 5(1045)에 동평장사(同平章事) 겸추밀사(兼樞密使)가 되었다. 경력 7(1047)에 재상에서 물러나 대명부(大名府)를 맡았으며, 영종(英宗)이 즉위하자 봉상절도사(鳳翔節度使)로 옮겼고, 위국공(魏國公)에 봉해졌다. 변설에 뛰어났고 음운학에 밝았다. 저서에 군경음변(群經音辨), 본조시령(本朝時令), 통기(通紀) 등이 있다.

가시[可是] 그렇기는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가시[歌詩] 악보가 있어 가창할 수 있는 악부시(樂府詩)를 이른다.

가시동군고류객[可是東君苦留客] 동군(東君)은 봄을 맡은 신()으로 곧 봄의 신이 억지로 만류하여 매화가 아직까지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可是는 생각건대, 또는 應是(응시: 응당)와 같은 뜻이다.

가시불급국[家施不及國] 대부(大夫)로 칭한다. 국인(國人)은 국군(國君)의 소유(所有)이니, 대부가 함부로 국인에게 시혜(施惠)하여 자기의 사사로운 은혜를 베풀어서는[樹恩] 안 된다는 말이다. <左氏會箋>

가시아[歌詩雅] 아가(雅歌)는 시를 노래함이 이소(離騷)와 시경(詩經)의 대아(大雅)와 소아(小雅)의 취향에 맞는 것이다.[雅歌者 歌詩得騷雅之趣也]

가시평[歌詩評] 춘추(春秋)시대에 오()나라 계찰(季札)이 주()에 사신으로 와서 여러 나라의 음악을 보는데, 각국의 시()를 노래하게 하여 들어보고 평하여 각각 그 나라들의 특성과 장래를 예언한 일이 있었다.

가식[假息] 목숨을 이어가다. 생명을 간신히 연장하고 있음. 잠시 휴식함이다.

가식[家食] 벼슬하지 않고 놀면서 먹음. 국가에서 맡은 직책이 없어서 봉록을 받지 않고 집에서 한가히 거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대축괘(大畜卦)집에서 먹지 않게 되면 길하다.[不家食吉]”라고 하고, ()집에서 먹지 않게 되면 길하다고 한 이유는 국가가 현인에게 봉록을 주어서 길러 주기 때문이다.[不家食吉 養賢也]”라고 한 데에서 유래한 말이다.

가식[家食] 벼슬을 하지 아니하고 자기 집에서 한가히 먹고 지낸다는 뜻으로, 녹봉을 받지 않고 봉토의 조세로 살아가는 것을 이른다. 주역(周易) 대축괘(大畜卦)대축(大畜)은 곧음이 이로우니, 집에서 밥을 먹지 아니하여 길하고, 대천을 건넘이 이롭다.[大畜 利貞 不家食 吉 利涉大川]”라고 하였다.

가식고벌[可食故伐] 뛰어난 자질을 가지고 있어서 먼저 죽게 되었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계피는 먹을 수 있으므로 베이고, 옻은 쓰임새가 있으므로 쪼개진다.[桂可食故伐之 漆可用故割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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