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관鶡冠, 갈관박褐寬博, 갈관자鶡冠子, 갈관체鶡冠體, 갈교반竭巧般

갈관[鶡冠] ()이라는 꿩의 일종인 멧닭의 깃으로 만든 모자이다. 산 속에 사는 사람이 썼다 하여 대개 은사(隱士)나 천인(賤人)의 모자를 일컫는데, 한대(漢代)에는 무관(武官)이 쓰기도 하였다. ()나라 은자 갈관자(鶡冠子)가 썼다고 한다.

갈관[鶡冠] 갈관은 할단새의 깃으로 장식한 관이다. 할단새는 꿩과에 속하는 새로, 용감하여 싸우면 죽을 때까지 그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옛날 무관(武官)이 쓰는 관의 장식에 그 깃을 썼다. 문선(文選) 경도부(東京賦)의 주에 갈은 맹금류이다. 싸우면 죽어야만 그만둔다. 지금 무사들이 그것으로 만든 관을 쓰는데 용맹한 점을 취한 것이다.[鶡鷙鳥也 鬥至死乃止 今武士戴之 取猛也]”라고 하였다.

갈관박[褐寬博] ()은 모포(毛布)이고, 관박(寬博)은 헐렁한 옷으로, 갈관박은 천한 자가 입는 옷을 말한다. <孟子集註 公孫丑上>

갈관자[鶡冠子] 갈관자(鶡冠子)는 춘추전국(春秋戰國) 때 초()나라의 은사로 성명은 알 수 없다. 깊은 산에 살면서 머리에 갈조(鶡鳥)의 꽁지깃으로 장식한 갈관(鶡冠)을 쓰고 살았다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갈관자(鶡冠子)라는 19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도가(道家)와 형명(刑名)에 관한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갈관자(鶡冠子) 1편이 있다고 되어 있고 도가(道家)로 분류하였다. 수서(隋書) 경적지(經籍志)에는 3권으로 되어 있다. 유종원(柳宗元)은 장사(長沙)에서 후대에 나온 갈관자(鶡冠子)를 보고 이 책을 자세히 고찰한 뒤에 후인이 가탁한 위작임을 그의 글 변갈관자(辯鶡冠子)에서 분명히 지적하였다. 갈조(鶡鳥)는 꿩과 비슷하되 몸집이 크고 털 색깔은 푸르며, 싸울 적에는 죽어야 끝이 날 정도로 용감하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 새의 깃으로 갓을 만들어 썼다고 한다.

갈관체[鶡冠體] () 나라 때에 초()의 은사(隱士)인 갈관자(鶡冠子)319편으로 나누어 저술하였다는 갈관자(鶡冠子)의 판본(板本) 서체(書體)를 말한다.

갈교반[竭巧般] 공수반(公輸般)의 기교를 다함. 춘추 시대 솜씨 좋은 장인(匠人)으로 유명했던 공수반이 만든 것처럼 훌륭했다는 말이다. 공수반은 노()나라 사람으로, 공수(公輸)는 성이며 반()은 이름이다. 이름은 반()이라고도 쓴다. 일찍이 나무를 깎아 연()을 만들었는데 3일 동안 날려도 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孟子 離婁上> <論衡 亂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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