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금間金, 간기間氣

❍ 간금[間金] 간(間)은 이간질하는 것으로, 적에게 돈을 주어 군신간(君臣間)을 이간질하기 때문에 간금(間金)이라고 한다. 통감절요(通鑑節要) 후진기(後秦紀)에 “제(齊)나라의 재상과 빈객들이 진(秦)나라의 첩자의 돈을 많이 받고는 왕에게 진(秦)나라에 조회하도록 권하고 공전(攻戰)의 대비를 닦지 않았으며, 다섯 나라를 도와 진(秦)나라를 공격하지 않았다.[齊相及賓客, 多受秦間金, 勸王朝秦, 不修攻戰之備, 不助五國攻秦.]”라고 한 데서 보인다. 또, 사기(史記) 권46 전경중완세가(田敬仲完世家)에 “후승이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진나라에서 이간하기 위해 주는 뇌물을 많이 받고서 빈객들을 진나라로 들어가게 하였다. 빈객들이 들어오자 진나라가 또 많은 뇌물을 주므로, 빈객들이 모두 반간이 되어 왕에게 합종을 어기고 진나라에 조회하도록 하였다. 전쟁을 위한 대비를 하지 않고, 다섯 나라가 진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돕지 않았다. 진나라가 이로 인해 다섯 나라를 멸망시킬 수 있었는데, 다섯 나라가 이미 망하자 진나라 군대가 임치로 들어왔다.[后勝相齊, 多受秦間金, 多使賔客入秦, 秦又多予金, 客皆為反間, 勸王去從朝秦, 不脩攻戰之備, 不助五國攻秦. 秦以故得滅五國, 五國已亡, 秦兵卒入臨淄.]”라고 하였다.

❍ 간기[間氣] 간기(間氣)란 위대한 사람을 탄생시키는 기운을 말한다. 예로부터 영웅 위인들은 위로 성상(星象)의 정기(精氣)에 응하여 천지간의 특수한 기(氣)를 받아서 태어나되, 세대를 격하여[間世] 어쩌다가 나온다는 데서 온 말이다. 맹자(孟子) 공손축상(公孫丑上) “오백 년 만에 반드시 왕자(王者)가 태어나는데 그 사이에 반드시 세상에 이름난 인물이 있다.[五百年必有王者興 其間有名世者]”고 하였고, 춘추연공도(春秋演孔圖)에 “정기(正氣)는 제(帝)가 되고, 간기는 신(臣)이 되고, 수기(秀氣)는 인(人)이 된다.”고 하였다.

❍ 간기[間氣] 위대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옛 설에 이르기를, 위대한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위로 하늘의 성상(星象)에 응하여 천지의 특수한 기운을 받아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태평어람(太平御覽) 춘추연공도(春秋演孔圖)에 “정기(正氣)는 제왕이 되고, 간기(間氣)는 신하가 되며, 음률은 성(姓)이 되고, 수기(秀氣)는 보통 사람이 된다.[正氣爲帝 間氣爲臣 宮商爲姓 秀氣爲人]”라고 한 데서 나온 것으로, 오행(五行) 가운데 하나가 포함되지 않은 기운인데, 흔히 여러 세대를 통하여 뛰어난 기품을 타고난 인물을 말할 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