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환궁각刻桓宮桷, 각환희覺懽喜, 각황覺皇, 각회却回, 각회일절막려장구各懷一切莫慮長久

각환궁각[刻桓宮桷] 춘추(春秋) 장공(莊公) 24() 삼월(三月)에 환공의 사당 기둥에 붉은 칠을 하였다.[丹桓宮楹]”라고 기록한 사건에 대하여,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봄에 그 서까래에 조각을 하니 예()가 아니다.”라고 하고, 춘추곡량전(春秋穀梁傳)환궁(桓宮)이라고 지적하여 말한 것은 장공(莊公)을 미워했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각환희[覺懽喜] 환희를 느끼는 것. 곧 대견해 하는 것이다. 팔반가(八反歌) 팔수(八首)어린 아이가 혹 나를 꾸짖으면 나는 마음에 기쁨을 깨닫고, 부모가 나를 꾸짖고 성내면 나의 마음에 도리어 달가워하지 않는다. 하나는 기쁘고 또 하나는 달갑지 아니하니, 아이를 대하고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그다지도 현격(懸隔)한가? 그대에게 권고하노니, 이제 어버이의 노여워함을 만나거든 또한 마땅히 어버이를 어린 아이로 바꾸어 보라.[幼兒或詈我, 我心覺懽喜. 父母嗔怒我, 我心反不甘. 一喜懽一不甘, 待兒待父心何懸, 勸君今日逢親怒也, 應將親作兒看.]”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각황[覺皇] 각황은 부처의 별칭이다. 부처는 각()에 자재(自在)하므로 이렇게 말하며, 각황(覺皇), 각제(覺帝)라고도 한다.

각황사[覺皇寺] 일제 시기 종로구 수송동에 있던 사찰로, 조계사의 전신이다. 1908년 원종 종무원이 이곳에 설치되었다.

각회[却回] 돌아오다. 돌리다. 왕안석(王安石)의 시 명비곡(明妃曲)황금 채 잡고 봄바람처럼 온화한 손으로, 비파타면서 나는 기러기 보며 오랑캐에게 술 권하니, ()나라 궁전의 시녀들 속으로 눈물 떨구고, 사막의 길 가는 사람들도 고개 돌렸다오.[黃金捍撥春風手 彈看飛鴻勸胡酒 漢宮侍女暗垂淚 沙上行人却回首]”라고 한 데서 보이고, 유우석(劉禹錫)의 시 시문추풍(始聞秋風)작년에는 국화 보며 자네와 헤어졌는데, 올해는 매미소리 듣고 자네한테 돌아왔네. 한밤중에 침상에 누워 바람소리 듣다 보니, 지난 한 해 거울 속 얼굴들이 떠오르네.[昔看黃菊與君別 今聽玄蟬我却回 五夜颼飀枕前覺 一年顔狀鏡中來]”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각회일절 막려장구[各懷一切 莫慮長久] 각각 구차한 마음을 품어서 장구한 계책을 생각하지 않고 임시로 미봉하려 함을 이른다. 통감절요(通鑑節要) 후한기(後漢紀) 효순황제(孝順皇帝)관리들은 직책을 잘 수행하고 백성들은 생업(生業)에 편안하여 한대(漢代)의 어진 관리가 이때에 성하였는데, 지금 백리(百里)의 성읍(城邑: 지방 고을)을 맡아 관리가 됨에 변동함이 심하여 일정함이 없으니, 각각 구차한 마음을 품어서 장구한 계책을 생각하지 않는다.[吏稱其職, 民安其業, 漢世良吏, 於玆爲盛. 今典城百里, 轉動無常, 各懷一切, 莫慮長久.]”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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