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섭假攝, 가섭국迦葉國, 가섭미소伽葉微笑, 가섭염화迦葉拈花, 가섭진종迦葉眞宗
❍ 가섭[假攝] 일시적으로 직무를 대행함을 말한다.
❍ 가섭[迦葉] 마하가섭(摩訶迦葉). 가섭은 석가의 십대 제자의 한 사람인 마하 가섭파(摩訶迦葉波)로 불교의 장로(長老)가 된 사람이다. 석가가 죽은 뒤 승단을 이끌어 일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대가섭(大迦葉) 또는 두타제일(頭陀第一: 고행제일苦行第一)이라 불린다.
❍ 가섭국[迦葉國] 삼국사기 권13 고구려본기 동명성왕 1년에 의하면, 부여(扶餘)의 왕 해부루(解夫婁)가 동해(東海) 바닷가 가섭원(迦葉原)으로 옮겨가서 세운 나라가 동부여(東扶餘)인데, 이 동부여를 가리킨 것인 듯하다. 해부루가 죽은 뒤에 금와(金蛙)가 동부여의 왕이 되었고, 금와가 죽은 뒤에는 장남 대소(帶素)가 뒤를 이었는데, 대소는 고구려 대무신왕과의 전투에서 죽었다. 정약용의 경세유표에는 가섭원의 위치를 현재의 강원도 강릉 지역이라고 하였으나 학자들 간에 이설이 있으며 정확한 위치는 미상이다.
❍ 가섭대[迦葉臺] 지리산 천왕봉에서 조금 내려와 서쪽으로 가면 향적사(香積寺)가 있고, 또 서쪽으로 50리쯤 가면 가섭대가 있다.
❍ 가섭미소[伽葉微笑] 석가모니가 영취산(靈鷲山)에서 연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였을 때, 모두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오직 가섭만이 미소를 짓자, 석가가 “나의 정법안장(正法眼藏)·열반묘심(涅槃妙心)·실상무상(實相無相)·미묘법문(微妙法門)·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을 마하가섭(摩訶迦葉)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했다는 고사가 있는데, 언어와 문자를 떠나서 깨달은 사람들끼리 이심전심(以心傳心)하는 선종(禪宗) 최고의 경지를 뜻한다. <聯燈會要 卷1> <景德傳燈錄 卷1 摩訶迦葉付法條>
❍ 가섭미소[迦葉微笑] 이심전심의 묘처. 석가가 영취산(靈鷲山)에서 설법할 때 대범천왕(大梵天王)에게서 받은 금바라화를 따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였더니 모두 그 뜻을 터득하지 못하였는데, 오직 가섭만이 깨닫고 미소를 지어 석가는 결국 가섭에게 불교의 진리를 전수했다는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의 염화미소(拈華微笑)의 고사에서 온 것이다. <五燈會元 卷1>
❍ 가섭씨[迦葉氏] 석가의 수제자인 마하가섭(摩訶迦葉)을 가리킨다. 흔히 가섭존자(迦葉尊者)로 일컬어진다.
❍ 가섭연좌석[迦葉宴坐石] 부처의 높은 제자 가섭이 정좌(靜坐)하여 공부하던 돌이라는 뜻이다.
❍ 가섭염화[迦葉拈花] 가섭은 마하가섭(摩訶迦葉)이라고도 하는데 석가의 대제자(大弟子)이다. 전등록(傳燈錄)에 “세존(世尊)이 영산(靈山)의 모임에서 꽃을 뽑아 뭇 사람에게 보이니 이때 모두 묵연하였는데 유독 가섭존자(迦葉尊者)가 파안미소(破顔微笑)했다.”라고 하였다.
❍ 가섭원[迦葉原]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천제가 아란불의 꿈에 나타나 “장차 내 자손으로 이곳에 나라를 세우려 하니 너는 다른 곳으로 피하라. 동해 가에 가섭원(迦葉原)이라는 곳이 있어 땅이 기름지니 왕도를 세울 만하다.”라고 하였다 한다. 가섭원은 지금의 강원도 강릉(江陵)으로, 하서량(河西良) 또는 하슬라(何瑟羅)라고도 한다. <三國遺事 卷1 紀異 東扶餘> <韓國地名沿革考 迦葉原>
❍ 가섭진종[迦葉眞宗] 가섭의 진종은 불교의 선종(禪宗)을 가리킨다. 가섭은 석가모니의 수제자인 마하가섭(摩訶迦葉)의 준말로, 불타로부터 첫 번째로 법을 전수받아 선종의 이른바 서토(西土) 28조(祖) 중 제1조로 꼽히는 인물이다. 석가모니가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염화시중(拈花示衆)했을 때에, 대중이 모두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가섭만이 파안미소(破顔微笑)를 짓자, 석가가 “나에게 있는 정법안장(正法眼藏)·열반묘심(涅槃妙心)·실상무상(實相無相)·미묘법문(微妙法門)·불립문자(不立文字)·교외별전(敎外別傳)을 마하가섭에게 부촉하노라.”라고 했다는 말이, 육조대사(六祖大師)의 법보단경(法寶壇經) 서문과 오등회원(五燈會元) 권1 등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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