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假繼, 가계賈季, 가계야목家鷄野鶩, 가계야치家鷄野雉, 가계특계假髻特髻

가계[假紒] 가계(假髻) 또는 가계(假結)로도 적는바, 가발(假髮)을 땋아 만든 상투로 옛날에 부녀자의 머리 장식에 쓰였다. 고대에는 편()이라고 하였는데, 한대(漢代) 이후로 가계(假紒)라고 칭하였다. 옛날에 계()는 계(), ()와 통용되었다.

가계[假髻] 부인(婦人)의 머리숱을 더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머리카락으로, 일종의 가발이다. 다리·가결(假結), 가계(假紒), 가두(假頭)등으로도 표기한다.

가계[假繼] 가모(假母)나 계모(繼母)를 말한다. 한서(漢書) 형산왕사전(衡山王賜傳)의 안사고(顔師古) ()에 의하면, 가모(假母)는 계모(繼母), 아버지의 방처(旁妻)라 하기도 한다.

가계[賈季] 춘추시대 진()나라 사람으로 문공(文公)의 외삼촌 호언(狐偃: 구범舅犯)의 아들 호역고(狐射姑)이다. ()는 계타(季陁)이다. 식읍(食邑)이 가()였기 때문에 가계(賈季)라고도 한다. ()나라는 오군(五軍)을 만들었는데 노문공(魯文公) 5년에 진나라의 경() 네 명이 죽었다. 6년에 진나라가 이군(二軍)을 해체하고 옛 제도를 회복하여 호역고(狐射姑)가 중군(中軍)을 지휘하고 조순(趙盾)이 부관을 하였는데, 양처보(陽處父)가 온()에서 와서 다시 동()에서 열병하고 조순(趙盾)에게 중군을 지휘하게 하고 호역고에게 부관을 하도록 하였다. 호역고는 양처보가 그 서열을 바꾼 것을 원망하여 호국거(狐鞫居)에게 양처보를 죽이게 하고 적()으로 도주하였다. <春秋左氏傳 文公 6713>

가계[家鷄]집닭으로 여긴다라는 말은 내게 있는 좋은 것은 변변치 않게 여긴다는 말이다. 동진(東晉)의 서법가(書法家) 유익(庾翼)이 젊었을 때는 왕희지(王羲之)와 이름을 나란히 하였는데, 뒤에 왕희지는 커다란 진보가 있었는데도 이를 모르고 다른 사람에게 보낸 편지에 이르기를 우리 아이들이 집닭을 천히 여기고 모두 왕희지의 서법을 배웁니다.[小兒軰賤家雞 皆學逸少書 須吾下 當比之]”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南齊書 卷33 王僧䖍列傳> <古今事文類聚 別集 卷12 書法部 字學 兒輩賤家雞>

가계[家鷄] 집에서 키운 닭. 가문에서 전해 내려오는 서법(書法), 자기 시문의 기법이나 풍격을 가리킨다. () 나라의 유익(庾翼)이 글씨를 잘 써서 처음에는 왕희지(王羲之)와 이름이 나란하였다. 이에 자기의 서법을 집 닭에다 비유하고 왕희지의 서법을 들꿩[野雉]에다가 비유하였다. 그 뒤에 왕희지는 필법이 더욱 진보하여 유익의 아들들조차 아버지의 필체를 배우지 아니하고 왕희지의 필체를 배웠다. 그러자 그가 말하기를 우리 아이들은 집 안에 있는 닭은 싫어하고 들판에 있는 꿩을 좋아한다.[厭家鷄, 愛野雉]”라고 하였다. <太平御覽 卷918>

가계야목[家鷄野鶩] 집닭과 들오리. 집의 닭을 미워하고 들의 오리를 사랑한다[厭家鷄, 愛野鶩]는 뜻으로, 일상(日常) 흔한 것을 피()하고 새로운 것, 진기한 것을 존중(尊重)함을 비유(比喩)한다. ()나라 때 서가(書家) 유익(庾翼)이 왕희지(王羲之)와 명성을 겨루던 때에 자기의 서법을 우세하게 여겨 집닭[家鷄]에 비유하고, 왕희지의 서법을 경멸하여 들오리[野鶩]에 비유하여 아이들이 집닭을 싫어하고 들오리만 좋아하여 모두 왕희지의 서체를 배운다.”라고 말한 데서 온 말이다. <太平御覽> 소식(蘇軾)의 서유경문좌장소장왕자경첩(書劉景文左藏所藏王子敬帖) 시에 집닭과 들오리는 똑같이 도마에 오를 뿐이요, 봄 지렁이 가을 뱀은 다 화장대로 숨어버렸네. 그대의 집에 소장한 두 줄에 열 두 자는, 그 기개가 업후의 삼만축을 압도하다마다.[家鷄野鶩同登俎 春蚓秋蛇總入奩 君家兩行十二字 氣壓鄴侯三萬籤]”라고 하였다.

가계야치[家鷄野雉] 집안에서 기르는 닭과 들의 꿩. 자기 집의 닭은 싫어하고 들의 꿩은 좋아한다는 뜻으로 집안의 좋은 것은 돌보지 않고 밖의 나쁜 것을 탐냄, 아내를 소박(素朴)하고 첩을 좋아함, 좋은 필적(筆跡)을 버리고 나쁜 필적(筆跡)을 좋아함, 흔한 것을 멀리하고 언제나 새롭고 진귀(珍貴)한 것을 중()히 여김을 이른다. () 나라의 서법가 유익(庾翼)이 자신의 서법을 집에서 키우는 닭으로, 왕희지(王羲之)의 서법을 들에서 자라는 꿩으로 비유하면서 사람들이 닭을 싫어하고 꿩을 좋아한다[厭家鷄, 愛野雉]라고 한 데서 유래되었는데, 가까이 있는 것을 천하게 여기고 멀리 있는 것을 귀하게 여기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가계특계[假髻特髻] 가계(假髻)는 가발로 만든 머리 장식으로, 옛날에 부녀자들이 사용하였으며, 가결(假結)가계(假紒) 등으로도 표기한다. 특계(特髻) 역시 머리 장식의 하나로 가계와 같다. 다만 특계는 남의 머리를 가져다 서로 묶어서 이을 뿐 다른 장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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