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嫁鼠, 가서軻書, 가서대부哥舒大夫, 가서만금家書萬金
❍ 가서[軻書] 가서는 맹자(孟子)를 말한다.
❍ 가서[家書] 가족의 편지를 이른다.
❍ 가서[哥舒] 복성(複姓)이다. 당(唐)나라 때 돌기시(突騎施)에 가서부(哥舒部)가 있어 대대로 안서(安西)에 살았고, 또한 부락(部落)의 이름을 성씨(姓氏)로 삼았다. 또는 가서한(哥舒翰)으로, 가서는 그의 성이다. 돌궐 출신의 장군으로 재물을 가벼이 여기고 협기(俠氣)가 있는 인물이었으나, 안녹산(安祿山)의 난에 동관(潼關)을 수비하다가 적에게 항복하여 적중에서 죽었다.
❍ 가서[嘉瑞] 상서(祥瑞), 길조(吉兆).
❍ 가서[嫁鼠] 쥐의 출가. 조선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에 “두더지(野鼠)가 그 자식을 위해 좋은 혼처를 구하려고 하였다. 처음에는 가장 높은 것은 오직 하늘이라 여겨 하늘에 청혼을 했더니, 하늘이 ‘내 비록 만물을 다 안고 있긴 하지만 해와 달이 아니면 나의 덕을 드러낼 수가 없다네.’라고 하였다. 그래서 두더지가 해와 달에게 청혼했더니, 해와 달이 ‘내 비록 널리 비추지만 구름이 가리니 그것이 나보다 위라네.’라고 하였다. 그래서 두더지가 구름을 찾았더니 구름이 ‘내 비록 해와 달의 빛을 덮어 밝음을 잃게 하지만 바람이 불면 흩어지고 만다네. 그러니 바람이 나보다 더 높다네.’라고 하였다. 이에 두더지가 바람을 찾아가지 바람이 ‘내 비록 구름을 흩어지게 할 수 있지만 저 밭 가운데에 서 있는 돌부처는 불어도 쓰러지지 않으니 내 위에 있다네.’라고 하였다. 두더지가 돌부처에게 가서 청혼하니 돌부처가 ‘내 비록 바람은 두려워하지 않지만 두더지가 내 발 밑을 뚫고 들어오면 넘어지게 된다네. 두더지가 나보다 위라네.’라고 하였다. 이에 두더지가 ‘천하에 높은 것이 나만한 게 없구나.’라고 하였다. 그리고는 두더지와 혼인하였다.[野鼠欲爲其子擇高婚, 初謂惟天最尊, 遂求之於天. 天曰, 我雖兼包萬有, 非日月, 則無以顯吾德. 野鼠求之於日月, 日月曰, 我雖普照, 惟雲蔽之, 彼居吾上乎. 野鼠求之於雲, 雲曰, 我雖使日月失明, 惟風吹散, 彼居吾上乎. 野鼠求之於風, 風曰, 我雖能散雲, 惟田間石佛, 吹之不倒, 彼居吾上乎. 野鼠求之於石佛, 石佛曰, 我雖不畏風, 惟野鼠穿我足底, 則傾倒, 彼居吾上乎. 野鼠於是傲然自得曰, 天下之尊, 莫我若也. 遂婚於野鼠.]”는 이야기가 나온다.
❍ 가서[加書] 추가하여 쓰다.
❍ 가서대부[哥舒大夫] 당나라 때의 명장 가서한(哥舒翰)을 가리킨다. 가서(哥舒)는 돌기시(突騎施)의 가서부족(哥舒部族)을 가리키는데 부족의 이름이 복성(複姓)이 되었다.
❍ 가서만금[家書萬金] 가서저만금(家書抵萬金)의 준말로, 타국(他國)이나 타향(他鄕)에 살 때는 고향(故鄕) 가족(家族)의 편지(便紙)가 더없이 반갑고, 그 소식(消息)의 값이 황금(黃金) 만 냥보다 더 소중(所重)하다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시 춘망(春望)에 “봉화는 석 달 동안 계속 오르고, 집에서 온 편지는 만금 값이네.[烽火連三月 家書抵萬金]”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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