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신에는 높이 서고 처세에는 양보하라/菜根譚채근담/
뜻을 세움에
한 걸음 더 높이 세우지 않는다면
먼지 속에서 옷을 털고
흙탕물에 발을 씻는 것과 같으니
어찌 통달할 수 있겠는가.
세상을 살아감에
한 걸음 물러나 처신하지 않는다면
나방이 촛불에 날아들고
숫양이 울타리에 뿔을 박은 것과 같으니
어찌 편안할 수 있겠는가.
立身不高一步立, 如塵裏振衣, 泥中濯足, 如何超達.
입신불고일보입, 여진리진의, 이중탁족, 여하초달.
處世不退一步處, 如飛蛾投燭, 羝羊觸藩, 如何安樂?
처세불퇴일보처, 여비아투촉, 저양촉번, 여하안락?
<菜根譚채근담/明刻本명각본(萬曆本만력본)/前集전집>
❍ 입신[立身] 자신의 인격을 확립함. 뜻을 세움. 출세함.
❍ 초달[超達] 보통을 넘어서 그 방면에 통달함.
❍ 처세[處世]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에서 살아가는 일.
❍ 저양촉번[羝羊觸藩]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고는 그 뿔이 걸려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
[譯文] 立身要高 處世須讓
立身處世不能高一步立足, 猶如在灰塵裏振抖衣服, 在泥水中洗濯雙腳, 怎麼能超脫曠達? 處理世事不能退一步處置, 就像飛蛾撲火自取滅亡, 公羊頂藩進退兩難, 怎麼能安寧快樂?
立身處世假如不能站得高看得遠一些, 就好像在飛塵裏打掃衣服, 在泥水裏洗濯雙腳, 又如何能超凡絕俗出人頭地呢? 處理事物假如不做留一些餘 地的打算, 就好比飛蛾撲火, 公羊去頂撞籬笆被卡住角, 哪裏能夠使自己的 身心擺脫困境而感到愉快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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