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경물出勤景物 2020.09.18.

어느 집 화분인가?
국화가 꽃 피우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진입금지!
그러나, 나는 간다.

맑은 하늘에 거미줄처럼 전선이 얽혀 있고
옛 이야기처럼 대추가 주저리주저리 열려 있다.

백일홍百日紅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는데 백일홍이라니...
쭈욱~ 지켜보겠다.
백일百日동안 홍하지 못하면
너를 배롱나무 아닌 매롱나무라 부르겠다.

세월 찌든 우리창에 꽃발자국 찍혀 있다.
오늘도 꽃기린은 피어 있고
고향 떠난 구기자도 꽃을 피웠다.
올해는 빨간 열매를 꼭 맛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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